받은 편지함에 답장해야 할 이메일이 쌓여 있다. 우선 순위에 따라 어떤 메일부터 답장을 해야할지 정한 후 작성을 시작했는데 첫문장부터 막힌다. 이럴 때, 노션 AI에게 “OO 건을 정중하게 물어보는 이메일”이라고 한 줄만 입력하면 10초 안에 완성된 초안이 나온다. 그 초안에 필요한 내용을 덧붙이는 것이 처음부터 혼자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노션 AI로 이메일 초안을 만드는 두 가지 방법
노션에서 AI를 활용해 이메일 초안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노션 페이지에서 작성하는 방식과 2025년 4월에 출시된 노션 메일에서 직접 작성하는 방식이다.
방법 1: 노션 페이지에서 이메일 초안 만들기
노션 페이지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AI 프롬프트 창이 열린다. 여기에 원하는 이메일 내용을 설명하면 초안이 생성된다. 또는 키워드나 메모를 먼저 적어두고 텍스트를 선택한 뒤 Ask AI를 클릭해서 “이 내용을 이메일로 작성해줘”라고 요청하는 방식도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이미 노션에 있는 정보를 맥락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 미팅 회의록 페이지에서 @회의록을 멘션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에게 후속 이메일을 써줘”라고 하면,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반영된 초안이 나온다. 별도로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을 필요가 없다.
방법 2: 노션 메일에서 직접 작성하기
2025년 4월에 출시된 노션 메일은 지메일 계정을 노션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이메일 클라이언트다. 이메일 작성 창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노션 AI가 바로 실행된다. @멘션으로 노션 페이지를 참조하면 해당 페이지 내용을 기반으로 이메일 초안을 만들어준다.
노션 메일에서는 후속 이메일 초안을 작성할 때 노션 문서를 맥락으로 활용하거나 글쓰기를 다듬는 데 노션 AI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노션 메일은 현재 지메일만 지원한다. 아웃룩이나 다른 이메일 서비스를 쓰는 사람에게는 아직 해당 사항이 없다. 또 노션 메일은 2025년 현재 베타 단계라 기능이 계속 변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실제로 유용한 이메일 유형
노션 AI가 이메일 초안을 잘 만들어주는 유형이 있고, 기대보다 아쉬운 경우도 있다.
잘 되는 유형
키워드나 짧은 메모를 입력하면 노션 AI가 완성도 있는 초안을 만들어준다. “예산 지연에 대해 정중하게 물어보기”나 “지난주 미팅 팔로업”처럼 짧은 메모를 입력해도 완성된 초안이 나온다.
영업 아웃리치 이메일, 미팅 후속 이메일, 제안서 발송 이메일, 채용 관련 이메일처럼 구조가 어느 정도 정해진 유형에서 노션 AI가 잘 작동한다.
반복적으로 보내는 이메일에도 유용하다. 고객 문의 응대, 온보딩 환영 이메일, 정기 업데이트처럼 매번 비슷한 내용을 써야 하는 경우에 프롬프트를 한 번 잘 만들어두면 매번 처음부터 작성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아쉬운 유형
섬세한 관계 관리가 필요한 이메일은 AI 초안을 그대로 쓰기 어렵다. 오랜 관계의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는 이메일이나, 민감한 상황을 다루는 이메일처럼 개인적인 뉘앙스가 중요한 경우에는 AI가 만들어준 초안이 오히려 기계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초안을 만들되 상당 부분을 직접 고쳐 써야 한다.
워크스페이스 맥락을 활용하는 방법
노션 AI로 이메일을 쓸 때 가장 강력한 기능이 워크스페이스 맥락 연결이다. 이걸 활용하지 않으면 일반 AI 도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노션 페이지에서 이메일을 작성할 때 @페이지명으로 관련 문서를 멘션하면 노션 AI가 해당 페이지 내용을 참고해서 이메일을 작성한다.
예를 들어 이런 활용이 가능하다. 제안서 페이지를 @멘션하고 “이 제안서 내용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에게 발송할 이메일을 써줘”라고 하면 제안서의 핵심 내용이 반영된 초안이 만들어진다. 회의록을 멘션하고 “이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서 참석자들에게 보내는 후속 이메일을 작성해줘”라고 하면 회의 내용이 담긴 요약 이메일이 나온다.
처음 이 기능을 쓸 때 @멘션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메일 계정이 연결된 워크스페이스와 노션 AI가 활성화된 워크스페이스가 일치하지 않으면 발생하는 문제다. 노션 메일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이 노션 AI가 활성화된 워크스페이스와 연결되어 있어야 AI 기능이 작동한다.
스니펫으로 반복 이메일 관리하기
노션 메일에는 스니펫(Snippets) 기능이 있다. 자주 쓰는 이메일 템플릿을 저장해두고 빠르게 불러오는 기능이다. {first_name}처럼 동적 변수를 넣을 수 있어서 개인화된 이메일을 빠르게 발송할 수 있다.
스니펫은 노션 AI와 함께 쓸 때 효과가 더 크다. AI로 초안을 먼저 만들고, 잘 다듬어진 버전을 스니펫으로 저장해두면 다음에는 처음부터 AI에게 요청하지 않아도 된다. 반복적인 패턴이 있는 영업 이메일, 고객 응대 이메일에 특히 유용하다.
프롬프트를 잘 쓰면 결과물이 달라진다
| 목적 | 덜 효과적인 프롬프트 | 효과적인 프롬프트 |
| 제안서 발송 | “제안서 이메일 써줘” | “@제안서 페이지를 참고해서 김대표님께 보내는 정중한 제안서 발송 이메일 써줘” |
| 미팅 요청 | “미팅 잡는 이메일” | “처음 연락하는 마케팅 담당자에게 15분 제품 데모 미팅을 요청하는 이메일, 친근하면서도 전문적인 톤으로” |
| 후속 이메일 | “팔로업 이메일” | “@회의록을 참고해서 어제 미팅 참석자들에게 보내는 요약 및 다음 단계 안내 이메일” |
| 거절 이메일 | “거절 이메일 써줘” | “협업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하되 향후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메일, 100자 내외로” |
구체적인 수신자, 톤, 목적, 분량을 함께 적을수록 쓸 만한 초안이 나온다. 막연하게 요청하면 막연한 결과가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노션 메일은 지메일 외에 다른 이메일 서비스도 지원하나요?
현재 노션 메일은 지메일만 지원합니다. 아웃룩, 네이버 메일, 다음 메일 같은 다른 이메일 서비스와의 연동은 아직 지원되지 않습니다. 지메일 계정이 없다면 노션 메일을 쓸 수 없고, 노션 페이지에서 AI로 초안을 작성한 뒤 직접 복사해서 다른 이메일 앱에 붙여넣는 방식을 써야 합니다.
AI가 작성한 이메일 초안을 그대로 보내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AI 초안은 빠르게 시작하는 데 유용하지만 그대로 보내면 기계적인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비즈니스 이메일이나 처음 연락하는 상대방에게 보내는 이메일은 반드시 검토하고 자신의 목소리와 맥락에 맞게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노션 페이지에 있는 민감한 정보가 이메일 초안에 포함될 수 있나요?
@멘션으로 특정 페이지를 참조할 때 해당 페이지의 내용이 AI에게 전달됩니다. 민감한 정보가 담긴 페이지를 멘션하면 그 내용이 초안에 반영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부에 보내는 이메일을 작성할 때는 참조하는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이 기능은 어떤 플랜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노션 AI 이메일 작성 기능은 비즈니스 플랜 이상에서 전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 플랜과 플러스 플랜에서는 제한된 체험 횟수 안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노션 메일 자체는 지메일 계정이 있으면 별도 요금 없이 쓸 수 있지만,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노션 AI가 포함된 플랜이 필요합니다.
이메일 초안 작성에 노션 AI가 챗GPT보다 나은 점이 있나요?
워크스페이스 맥락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챗GPT에서 같은 작업을 하려면 관련 문서 내용을 직접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하지만, 노션 AI는 @멘션으로 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미 노션을 주력으로 쓰는 팀이라면 이 연결이 실질적인 시간 절약으로 이어집니다.
끝으로
노션 AI 이메일 초안 기능의 진짜 가치는 빈 화면 앞에서 멍하게 있는 시간을 없애주는 것이다. 완벽한 이메일을 처음부터 써주는 게 아니라, 방향을 잡아주고 구조를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초안을 받아서 자신의 목소리로 다듬는 과정을 거치면 혼자 처음부터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놓치는 내용도 줄어든다. 오늘 가장 쓰기 귀찮은 이메일 하나에 노션 AI를 먼저 써보자.